사역동사 make, have, let 동사원형(R)/원형동사/과거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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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동사 다음 동사원형 (공식?)

예전에는 ‘사역동사 다음 동사원형’을
무슨 대단한 대원칙이나 되는 것처럼
무조건 암기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I had my hair cut.처럼 늘 문법책에서
봐왔던 구조를 보면서, 여기서 cut을
동사원형이라고 오해하는 학습자가
의외로 많았습니다.

I had my hair cut.에서 cut은 동사원형이 아니다.

이 문장에서 cut은 동사원형의 cut이
아니라, cut-cut-cut에서 세번째
즉, 과거분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수험서나 문법책에서는 조금 더 친절하게
‘사역동사 다음에는 동사원형 또는 과거분사’
라는 업그레이드된 공식(?)을 소개하느데요.

하지만, 역시나 그 기본은 무시하고
무조건 공식으로 암기하려는 학습자에게는
오히려 더 공식이 복잡해 졌다는 느낌만 줍니다.

사역동사로 표현하더라도 기본적인 원칙은
늘 지켜지게 됩니다. 다만 특이하게 to부정사가
아닌 동사원형으로 표현할 때가 있는 거고,
이걸 봤을 때 “특이하구나”라고 할 수 있어야
정상입니다.

특이한 걸 보고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도
실력입니다. 뭔가를 안다는 증거죠. 특이한 걸
보고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 문제죠.
뭐가 기본적이고 일반적인지 또 어떤 것이
기본이나 일반에서 벗어난 특이한 것인지를
느끼지 못한다는 거니까요.

사역동사를 사용하는 이유

사역동사 구조의 의미

사역동사 구조를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 행위자가 내가 아니라는 것.

화자가 말하려는 동작을 화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는 거고, 주어인 화자는
그가 그 행동를 하도록 원인을 제공(시키는)
입장에 있다는 표현구조입니다.
* 사역이란 말은 요즘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데, 남한테 일을 시킨다는 뜻

동작의 행위자 문제 (동사에는 반드시 주어가 있다)

어떤 경우든 행위자가 누구인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영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행위자가 누구인지 분명해야 한다,
동사에는 반드시 주어가 있다는 말은,
문장 속에 언제나 행위자를 표현해 줘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표현되어 있지
않아도 주어(행위자)는 있다는 거죠.

행위자가 누구인지 상대방이 알고 있거나,
상식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때, 혹은
행위자가 누구인지 모르거나, 그것 자체가
중요한 정보가 아닐 때는 굳이 표현할 필요는
없습니다.

I had my hair cut. 행위자는 …
당연히 미용사(hairdresser)일 테죠?

My car is in the shop. I had my car repaired.
자동차를 수리하는 사람은
당연히 정비사(mechanic)일 테구요.

I cut my hair. / I had my hair cut.

I cut my hair라고 하지 않고, 굳이 복잡하게
I had my hair cut.이라고 하는 이유는?

I cut my hair.이 문장 구조의 의미는
‘내가 직접 내 머리를 잘랐다’는 의미가 됩니다.
cut이란 동작의 주어(행위자)가 나인거죠.

물론 대충 말해도 서로 알아들으니
I cut my hair. I do my hair.라는 식으로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사역동사 make, have, let 각각의 의미

사역동사 구분해서 사용하기

남에게 뭔가를 시키는 경우라면,
상식적으로 3가지 상황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강제로 시키는 경우. (사역동사 make)
둘째, 부탁하는 경우, (사역동사 have)
셋째, 해도 된다고 허락하는 경우 (사역동사 let)

첫째,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심지어
못하거나 하기 싫다는 경우에도 강제로 시킨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사역동사가 바로 make
I made my wife cut my hair.
아내가 전문 미용사가 아니지만
아내에게 억지로 머리를 깍아달라고 했다는
어감일 수 있다는 거죠.

둘째, 그 일을 할만한 사람에게 정중하게 부탁할 때
I’ll have my assistant call you.
I had the electrician repair the TV.

같은 사람이라도 사역동사가 바뀌면 어감이
달라질 수 있는 거죠.
The teacher had the students write an essay.
The teacher made the students write an essay.

I had my wife cut my hair.
I made my wife cut my hair.

세번째, 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하라고 허락할 때
I let my wife cut my hair.
느낌이 팍 오죠?

사역동사 다음에는 왜 동사원형을 쓰는 걸까?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사역동사 다음 동사원형이라고
공식처럼 외울 것이 아니라,
동사원형이 가진 느낌을 생각해 보고
사역동사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사용되는
동사원형구조와 그 느낌과 의미를 간단하게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다음 꼭지에서는 동사원형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제와 수일치를 무시하고 동사원형을 쓰는 경우


위의 내용과 이미지는 펜과그리고의 책,
[문법의힘]에서 가져왔습니다.
조금 더 나은 책으로 계속 가꿔가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문법의 힘]은 절판되었습니다.
대신 문법관련 강의를 인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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